넷플릭스 영화: 다시, 서울에서 (후기/정보/리뷰) – 한국을 배경으로 만든 인도 영화
예고편 나올때부터 관심이 갔던 영화 다시 서울에서 3월 12일 공개되서 시청했습니다.

인도 영화지만 한국어 더빙을 지원합니다. 주인공 셴바의 한국어 더빙은 태풍상사, 파친코의 김민하가 맡았습니다.
김민하는 이번 더빙이 성우로 첫 데뷔였는데 평소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 즐겁게 작업했다고 합니다. 김민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 넷플릭스 영화 별짓에 출연했으며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본작의 영어 제목은 MADE IN KOREA이며 인도 감독 라 카르틱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간단한 줄거리

콜라팔루르라는 인도인들도 잘 모르는 외딴 지역에서 사는 셴바 (프리양카 아룰 모한)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았으며 K팝과 한국 문화를 너무 좋아하기에 한국에서 살고 싶어합니다.
셴바는 마니와 교제중이지만 마니는 제대로 된 직장이 아닌 아르바이트등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셴바의 부모님은 마니를 못마땅해하고 급기야 셴바를 다른 남자와 결혼을 시키려고 합니다.

셴바는 남자친구 마니와 함께 여권을 만들어 한국으로 가기로 하지만 마니는 셴바의 아버지가 셴바에게 전해주라고 했던 돈을 가지고 다른곳으로 도망가고 셴바만 한국으로 오게됩니다.
남친 마니는 연락두절되고 그렇게 홀로 한국으로 오게 된 셴바는 공항 앞에서 마술사도 만나고 숙소를 찾기 위해 버스에 올라타지만 버스 타는것도 쉽지않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착한 남자를 만나게 된 셴바는 그의 소개로 몸이 아픈 할머니를 도와주는 요양사로 어느 집으로 가게됩니다. 몸이 아픈 할머니는 사실 아픈척을 하는 가짜 환자 행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셴바는 할머니와 한국에서의 삶을 이어가게되는데….

MADE IN KOREA 다시 서울에서 3월 12일 공개가 되었는데 한국을 동경하는 인도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K문화 K컬쳐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컨텐츠가 아닌가 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에서도 한국 문화를 다루었고 영화의 연장선인 동생의 이야기인 XO 키티 시리즈도 있는데 미국인 여고생의 한국에서의 삶을 보여주는 XO 엑스오 키티도 4월에 공개 예정입니다.
한국 문화와 한국에서의 삶을 다루기에 한국어 더빙까지 지원을 하는데 이게 보다보니까 한국어로 대사하는게 정황상 조금 이상한 장면도 있더라구요. 여주인공 셴바가 힌디어나 영어를 쓰면서 한국인과 의사 소통에 문제가 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한국어 더빙으로 하니까 뭔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허나 넷플릭스가 한국어 더빙을 지원해준것만으로도 좋게 생각하기에 저는 한국어 더빙으로 편하게 봤습니다. 평소에도 넷플릭스 컨텐츠 보다가 언어 설정 들어가면 한국어 더빙 없을때 조금 서운하던데 앞으로도 한국어 더빙 지원 많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원어로 보실분은 원어로 보고 한국어로 보실분은 한국어로 볼수 있게 선택권을 주는건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최근작 공룡들이나 워머신도 한국어 더빙으로 보니까 너무 편해서 좋더라구요.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싸이 강남스타일 조형물도 나오고 한강도 나오고 막걸리도 마시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게되는데 상당수의 선량하고 매너 좋은 한국인들이 등장합니다. 착한 사람들만 나와서 한국에는 나쁜 사람은 없고 한국인에 대해서 막연하게 너무 좋게 생각할까봐 우려스럽기도 했지만 할머니의 아들과 며느리가 악역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아들과 할머니의 관계가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한국의 가족관계와 갈등을 가지고 있었는데 인물설정이 조금 이상하더라구요. 할머니가 밖에서 돈 벌어오는게 싫고 애들이나 키우게 할려고 하는데 아이들은 또 부산에 있다고 하는것 같고 아무튼 아들도 이상하고 가짜 나이롱 환자 아픈 설정하는 할머니도 좀 이상합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침대에 하루종일 누워있어야할 할머니가 아들과 며느리 몰래 가게까지 얻어서 셴바와 식당을 운영하는것도 공감이 안되고 셴바가 할머니와 여러 한국인들과 만나게되는 인연이나 급격히 가까워지는것도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할머니와 얼마나 같이 있었다고 병원에서 할머니 보게 해달라도 무릎꿇고 아들에게 매달리는 장면 또한 할머니와 셴바 둘 사이가 그 정도였나 싶어서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셴바가 한국에서 만난 젊은 친구들이 음악하는 사람들이었는데 밴드인지 댄스가수인지 그것도 설정이 이상하고 얼마나 친하다고 뮤직비디오 찍으라고 셴바가 5만원권 4묶음 2000만원정도를 친구들에게 주는 장면도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영화에 K팝 소재를 억지로 넣으려고 한것 같았고 이들의 음악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스토리 전개상 별 의미가 없는것 같아서 그닥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 문화에 대해 너무 자부심이 강해서 국뽕에 너무 취하면 문제가 있겠지만 이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한국문화가 주목받는다고 그냥 한국문화에 숟가락 올려놓는 그런 영화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느낌과 다른 한국인이 보는 느낌 그리고 다른 나라 사람이 보는 느낌이 다를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 시청자들은 한국 구경 잘했네. 한국인들 착한사람 많네. 할머니 아들은 조금 이상하네 그렇게 가볍게 보실수도 있습니다.
한국문화를 세계 각국에서 소개하는것 좋지만 각본을 타이트하게 쓰고 인물 설정도 설득력 있게해서 완성도를 높여서 만들면 좋지않았을까 합니다. 각본을 다 쓰고 한국인에게 비현실적인 부분이나 보완할 부분 조언을 조금 받고 만들었으면 좋았을듯하고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